#3 오버워치 설정. 오버워치 손목과 자세 그리고 감도
들어가는 글
FPS게임의 꽃이라면 역시 상대를 조준하는 에임능력이다. 이 에임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가는 에임 능력을 극단적으로 올려버리는 에임핵의 경우를 생각해보면 간단하다. 에임핵(aim bot) 사용자들은 해당 계정이 정지 당하기 전까지 해당 게임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와 지식 없이도 최상위 티어까지 아주 높은 승률로 단기간에 도달해버린다. 그만큼 FPS게임에서 에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게임 이해도, 지식을 아득히 초월해버릴 수 있을 정도로 높다. 자고로 에임이란, 사람들이 흔히 말하길 타고나는, 즉 재능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재능 이전에 플레이어의 에임을 좌우하는 요소들은 차고 찼다. 이번 칼럼에서는 그런 요소들 중에서도 가장 에임과 직결되는 감도에 대해서 또 그것과 관련한 것들에 대해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감도 그 이전, 인간의 신체 매커니즘과 올바른 자세
감도에 대해 다루기 전에, 우리는 사람의 팔이 어떤 매커니즘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것을 통해 어떻게 자세를 잡고 마우스를 쥐어야하는지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인간의 팔은 위의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처럼 관절 자체가 무의미하게 고차원을 넘나들면서 자유로운 범위로 움직일 수 없다. (애니메이션. 정해하는 카도 장면 中)
손끝은 손가락으로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손바닥은 손목으로 손목은 팔, 팔은 팔꿈치, 팔꿈치는 팔뚝 최종적으로 팔뚝은 어깨로 이어지며 각 부위가 어떤식으로 위치해있는가에 따라 이어져있는 다른 관절들도 영향을 받는다. 오락실의 스틱을 다룰때, 의자를 치우고 웅크리고 앉아서 스틱을 어깨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게 하고 게임해보라. 관절을 돌릴때, 관절에 무리가 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마우스를 쥐는 자세 또한 마찬가지다. 마우스를 잡는 방법에 대한 것보다 마우스를 쥐고나서 손목부터 어깨까지의 위치가 어떠하냐에 따라서 에임에 더 영향을 미치는데, 마우스가 놓여져 있는 지면을 기준으로 마우스를 잡았을때 팔과 팔뚝이 직각이 되어야 가장 안정적으로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으며, 부상 유발이 적다.
(출처- http://blog.fursys.com/201507-05-seated/ )
그림에서 3번에 해당하는 자세를 취해서 손목관절에 부담이 없게끔 해야한다.
마우스를 쥐기 전 팔은 앉은 상태에서 직각이 될 수 있게끔 의자를 조정하는 것이 제일이다.
만약 마우스의 위치와 수평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손목은 위로 꺾이든 아래로 꺾이든 꺾여서 부상이 발생 할 수 있다.
직각으로 팔을 만드는 것뿐만이 아니라 위의 사진처럼 팔꿈치를 최대한 몸통쪽으로 붙이는 것이 어깨에 부담이 가지 않고 자세가 흐트러지지 않아 안정적이다.
저 두가지만 유의해서 지키면 고감도이건 저감도이건 손목에 부상이 생기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편안한 상태에서 에이밍이 가능하다.
다양한 마우스 그립법, 개인의 취향.
마우스그립법에는 사진처럼 크게 3가지가 있으며, 그립법을 지킨다고해서 에임 효과의 상승이나 하락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그립법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간단하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마우스에 닿는 신체 면적이 줄어든다. 손 크기와 마우스 크기에 따라서 신체 접촉 면적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립법 분류 자체가 무의미하다. 마우스를 잡는 것은 호흡을 하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기만 하면된다. 자세를 잡은 상태에서 본인이 아무생각 없이 직관적으로, 본능적으로 마우스를 움직일때가 가장 편안한 그립법이라는 것을 명시하자.
한마디로 본인의 기분 문제를 해결 해줄 수 있는 그립으로 어레인지하면 된다.
고감도와 저감도, 손목과 팔 그리고 특별함과 평범함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잘하는 사람들의 감도이다. 감도라는 것은 그만큼 오버워치를 하는 모든이들의 관심사이며 자신이 쓰고 있는 감도가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절대적인 평가를 찾고 싶어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감도 유저라면 손목, 저감도 유저라면 팔로 에임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저감도와 고감도는 단순히 감도 차이일뿐 고감도라 특별하고 저감도라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리고 고감도와 저감도의 자세한 수치는 단지 개개인의 가치관과 성격이 똑같지 않고 미묘하게 다르듯이 단순한 개인의 차이일뿐이다. 단지 고감도냐 저감도냐 정도로는 묶일수있으며 그 이상으로는 묶일 수 있는 것은 공통점보단 차이점이 더 많다.
기본적으로 고감도 유저의 경우 마우스패드도 작으며, 마우스를 많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굳이 팔로 크게 휘적휘적하면서 마우스를 움직일 필요 없이, 손목과 손가락들로만 미세하게 움직여주면 된다. 애초에 고감도 유저의 경우 마우스로 손목에 무리를 주지않는 선에서 360도까지 화면 회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허나 저감도의 경우 손목으로 에임 컨트롤하는 것에는 주의해야하며 밑에 사진의 왼쪽하단처럼 움직이는 것은 가급적이면 하지 않는것이 좋다.
(출처- http://www.iposture.net/187 )
저감도에서 손목을 고정시키고 팔로만 에임을 해야하는 첫번째 이유는 손목의 관절 가동 범위로는 게임화면 커버 범위에 한참 못미친다는 것에 있다. 그렇기 때문에 순간적인 에임을 해야하는 상황에서 손목으로 에이밍을 할 경우 손목에 무리가 가서 부상 유발의 위험성이 매우커진다. 두번째로 저감도이기 때문에 팔로도 에임을 컨트롤해야하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팔로 에임을 하다가도 어느순간에는 손목으로 에임하는 둥 두개를 혼합해서 사용하여 에임의 기복현상까지 초래해 명중률 자체가 들쑥날쑥하여 티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애초에 저감도를 쓰는 이유는 손목을 최대한 고정한채로 팔로만 마우스를 움직이기 위해서인데 손목을 이용하려는 것 자체가 저감도를 쓰는 이유와 정면으로 충돌하기 때문이다.
저감도로 설정해서 팔로 마우스를 움직이는 이유는 팔은 크게 움직이지만 마우스는 정밀조작이 가능한, 그러니까 팔로 일정한 거리를 반복적으로 움직여도 인간은 기계가 아니기 때문에 오차범위는 반드시 존재할 수 밖에 없는데 이 오차범위를 저감도로 설정하므로써 오차범위 수치의 비율을 낮추게 하기 위한 것이다.
(출처- http://week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C05&nNewsNumb=002286100017 )
로봇팔을 이용해 의사가 수술을 진행하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쉽다. 저감도의 이러한 특성때문에 자료화면을 봐도 압도적으로 많은 fps유저들이 저감도를 선호하며 하이퍼fps로 분류되는 오버워치 또한 이런점은 마찬가지다.
물론 여기까지 저감도의 유리함을 얘기했지만 고감도 유저가 없는 것도 아니고 그들이 저감도 유저보다 경쟁력이 뒤쳐지는 것도 아니다. 단지, 축구로 치면 왼발잡이냐 오른발잡이냐 정도의 차이일뿐 여러분들이 이런 것으로 고민할 이유는 없다. 정말 갈피를 못잡겠으면 본인이 좋아하는 선수를 따라 감도를 설정한뒤 거기에 자신의 취향에 맞게 어레인지하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의 감도가 고감도라고 특별한 것이 아니며 저감도라고 평범한 것이 아니다. 유니크한 감도를 쓴다고 고양감에 젖을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감도가 아니라 어떤 감도를 쓰건 높은 티어를 획득하는 것에 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감도(DPI)설정
감도(DPI)란?
Dots per inch. 마우스가 1인치 (약 2.54cm) 이동할때 모니터의 몇 픽셀을 움직이는지를 나타낸 정도이다. 예를 들어 400DPI는 마우스를 1인치 움직이면 모니터에서 커서가 400픽셀 움직이게 되고, 1000DPI라면 1000픽셀을 움직인다. (출처- https://namu.wiki/w/dpi )
감도에 대한 글을 접하다 보면 EDPI라는 용어도 쉽게 접했을 것이다. EDPI란 Effective DPI를 말하며, 마우스 자체의 dpi와 게임 내(in game) 마우스 감도 설정값을 서로 곱한값을 edpi라고 한다. 즉 dpi1000 in game 4 와 dpi800 in game 5의 edpi값은 서로 4000으로 같기때문에 게임내에서 똑같은 효과를 내는 마우스 설정이다.
오버워치뿐 아니라 타 fps게임에서도 거의 대부분의 프로게이머 유저들은 낮은 수치의 edpi를 쓰며, 본인의 dpi가 너무 높은지 낮은지 밑에 링크를 통해 보고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 필자의 경우도 오버워치를 접하기전 그리고 접한지 얼마 안되서는 굉장히 초 고감도를 사용했었다.(dpi6400이상 in game 8이상) 하지만 지금은 edpi 3000 언저리까지 낮췄고 한창 낮췄을때는 2400edpi까지 낮췄던적이 있었으나, 너무 낮추면 낮춘대로 단점이 더 생기는 것 같다고 판단하여 현재는 3200정도까지 점진적으로 올리고 있다.
(출처- http://on-winning.com/overwatch-pro-sensitivity-settings-setups-monitor-mouse-keyboard-headset/ )
해당 사이트에 가서 mouse dpi순으로 정렬시키고 ow sens와 함께 보면된다.
2017/05/24 수요일 자료.
http://on-winning.com/overwatch-pro-sensitivity-settings-setups-monitor-mouse-keyboard-headset/
엔비어스 소속 딜러(dps)로 유명한 timou선수가 edpi2200(800dpi 2.75 in game)이라는 초저감도를 사용하며, 이 수치는 선수들 중에서도 극히 낮은 감도에 속한다.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높은 edpi는 8000정도이며,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 사이에 3000~6000정도에 분포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픽셀스키핑(pixel skipping)
픽셀스킵 현상은 dpi와 in game 감도간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인데, 말그대로 마우스가 픽셀을 부분부분 스킵하는 현상이다.
즉, 인간이 느끼지는 못하지만 분명 시스템상으로는 마우스 커서가 픽셀을 건너뛰면서 움직인다는 것이고 이것이 게임에 미치는 영향 자체는 미비하겠지만, 분명한 점은 영향이 1이라도 있다는 점이며 픽셀스키핑은 고칠 수 있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우선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dpi보다는 in game 감도에 문제가 더있으며 in game감도가 특정값 이상으로 높을 경우 화면 해상도와 관계없이 생긴다. 해결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본인의 edpi값에서 마우스 dpi값을 더 높게 설정하고 in game감도를 낮추기만 하면된다. 그리고 본인의 설정(해상도포함)에서 픽셀 스킵 현상이 발생하는지 안하는지 판단해주는 사이트 또한 존재한다.
(출처- https://pyrolistical.github.io/overwatch-dpi-tool/ )
위의 링크로 들어가서 본인의 dpi값과 in game감도를 입력하고 Outputs에 본인이 현재 쓰고있는 해상도에서 수치가 블루박스가 되는지 레드박스가 되는지 보면된다. 위의 사진에서 2160p해상도에서는 dpi 1600에 in game 2.25는 픽셀 스킵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잇다. 하지만 보통 1920x1080해상도를 쓰기때문에 1080p에서는 픽셀스킵현상이 일어나지않기때문에 저러한 설정값을 사용해도 좋다.
이런 픽셀스킵현상을 방지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본인의 기분문제가 더 중요하다고 할정도로 이 현상은 지극히 미비하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실제로 이러한 픽셀 스킵 문제를 제기했던 타이무선수는 감도설정을 원래 감도인 dpi400에 in game 5.50으로 바꾸었고, 어쩔땐 800dpi 2.25in game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마치며..
위의 타이무선수의 경우에서 봤듯이 감도는 그저 개인의 기분 문제이다. 스트리밍까지 겸용으로 하는 오버워치 프로게이머 선수들의 트위치방송 채팅방에 !sens 혹은 !dpi를 쳐보면 해당 선수의 감도를 알 수 있는데, 이 감도값은 날마다 자주 바뀌지는 않지만 불변의 고정값을 의미하지도 않고 언제든 시시각각 선수의 기분에 따라 바뀐다. 그렇기때문에 여러분은 '특정 감도 수치가 사기이고 절대적이다' 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의 기분문제와 대다수의 프로게이머들이 저감도를 대체로 선호하며, 선수들이 감도를 불변의 법칙이 아니라 그때 그때 변할 수 있는 유동적인 것으로 인식한다라는 것을 알면 된다.
한마디로 감도는 절대적인 정석이 존재하지않는 단지 스타일이다.
다음 글에서는 에임에 중요한 마우스와 마우스패드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참고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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